한 줄 요약 : 새해 해돋이를 지바(이하 편의상 치바)에서 보고 돌아왔다.

 

 

보통 일본의 철도회사들은 새벽 1시 정도에 그 날 영업을 끝내는데,

12월 31일은 특별한 날!인지라..사실 상 밤 샘 영업을 하게 된다.

무슨 뜻이냐면, 심야 열차가 새벽 2~3시까지 있고,

일출을 보러 가는 사람들을 위한 열차가 이르면 2시부터 출발한다는 거다.

 

새해 첫날 일출을 본다고 하면 보통 주변의 산이나 바다로 가기 마련인데

도쿄 주변 지역은 산이 적은 평야 지대라서 산으로 일출을 보러 가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대신 도쿄 및 수도권의 유명한 고층 빌딩 전망대 (도쿄 타워,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등) 들이 새벽부터 손님을 받는다.

 

난 산, 바다, 전망대라는 3가지 선택지 중에서 바다! (태평양!)을 선택해서

새해 첫 날 새벽 2시부터 신주쿠로 향했다.

 

 

<2시 56분에 센다가야-요요기 구간>

 

 

그리고 이 거시 새벽 3시의 신주쿠 퀄리티..!

 

 

다들 잠들은 안 주무시나요?

 

 

나도 치바 행 열차를 탔다.

 

 

 

(설명) 평소엔 치바의 보소반도에서 특급으로 달리는 열차 255계인데 이 날은 특별히 신주쿠까지 옵니다. 표에 보면 3호라고 쓰여있는데, 1호는 1시간 먼저 출발하는 거고 2호는 돌아올 때 열차를 가리키는 거라 1호, 3호 두 편 밖에 없습니다. 1호는 도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AZUSA 열차라 안 타고 255계 열차는 치바에 일부러 보러 가지 않는 이상 볼 수 없는 열차라서 3호를 선택! (여행 다닐수록 철도 오타쿠 기질이 늘어나는 듯한 느낌은 뭐지..)

나리타 익스프레스(NEX, 259계)와 형제열차입니다. 디자인이 좀 닮았죠?

차 표좀 봐…ㅠ 4600엔 비쌉니다..6시 3분 도착 예정. 이 시기 치바 현의 태평양 연안 일출 예정시각은 6시 40분 경.

 

보소반도를 달리는 노선이 2개가 있는데, 서쪽 노선은 우치보센, 동쪽 노선은 소토보센입니다. 치쿠라 역은 원래 우치보센의 역인데 제가 탔던 새벽의 특급 열차는 소토보센을 이용해서 운행합니다. (아래 지도 참조)

 

 

 

3시 16분에 탔는데 4시 정도 되어서야 잠들어서, 2시간 정도 잤다.

 

 

그러다가 종점 치쿠라 역에 도착했다.

플랫폼에서 내리니 공기가 습하더군요. 역시 바다 근처라는 건가!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에서 지역 특산인 술과 차를 나눠주더라. 빈 속이라 술은 좀..팬지 묘종도 나눠주던데 이 건 왜??

 

역에서 동쪽으로 10분 걸어가면 세토하마 해수욕장이 있다.

땅이 젖어있어서 이슬이 내렸나 보다 했는데..

사람은 별로 없었고, 해수욕장에 6시 반 정도에 도착.

그런데…

 

 

구름이 꼈어!

 

 

<사진 제목 : 으아아아아악!>

 

일기 예보를 확인해보니..

내가 일출을 보러 온 보소반도 남부 지역은 아침 7시까지 비

 

..공기가 습했던 것, 땅이 젖어있던 것 모두 비가 와서 그랬던 것이었다…-_-

오히려 일찍 그쳐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 정도.

구름이 걷힐 기미도 안 보였다. 구름의 이동 방향은 북동쪽..(편서풍ㅋㅋ)

 

 

 

그래서

그냥

 

해 뜰 때까지 기다렸다.

50여 분 간.

 

 

카메라로 이것저것 찍어보기도 하면서

트위터나 하면서..이럴 때 스마트폰 안 쓰면 언제 쓴답니까?

 

 

결국 일출을 봤다. (http://scudmissile.co.kr/135 참조)

그런데 2년 전에도 새해 일출 볼 때 흐렸는데..ㅡ,ㅡ

 

다른 사진을 하나 투척!

 

 

철수하는데 괜찮은 장면이 있어서 찍었다.

 

 

<인생이 늘 파란불이면 재미 없으려나?>

 

 

 

 

역으로 돌아왔다. 볼 것도 없는 마을이고. 아와카모가와 역에 가야해서. 유명한 카모가와 씨월드가 있는 곳이다. (위 지도의 ‘가모가와’라고 쓰인 부분)

 

 

(다음 편에 계속..)

Posted by scudmissile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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