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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기안84 왕따 논란 허항 PD 의 과거 기고

<나 혼자 산다> 408회에서 기안84 왕따 논란이 일어났다. 그런데, 현재 <나 혼자 산다> 메인 연출을 맡고 있는 허항 PD는 과거 PD저널에 기고한 칼럼에서 다음과 같이 적은 바있다.

 

하나의 프로그램이나 한 개의 기사가 한 사람의 인격보다 더 우위에 있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단호히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다. 한편으론 나 역시 순간의 해이한 판단으로 한 사람의 인격을 연출 욕심과 맞바꾸려한 적은 없는지 조심스럽게 돌아보게 된다.

출처 : PD저널 2020년 11월 20일 (https://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71938)

 

8개월의 시간이 지난 이제는 허항은 위의 물음에 '예'라고 대답할 수도 있게 되었나 보다.

 

더욱 더 비판 받아야할 점은, PD저널에 기고한 여러 칼럼에서 출연자의 정신 건강을 염려하는 자세를 지속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대학시절부터 정신의학에 관심이 많았으며 한 번은 우울증을 주제로한 예능을 기획한 적도 밝히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상처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고에서 보여준 자세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기안84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듯하다. 기안84는 정신 건강을 챙길 필요가 없는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일까 혹은 허항의 마음가짐이 지난 1년 사이에 일신되었기 때문일까.

 

인터넷 여론에 무대응으로 일관중인 아직 허항에게는 8월 20일자 <나 혼자 산다> 409회라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 MBC 예능의 전통대로 연출의 잘못을 연출진 대신 출연자들이 사과하는 것으로 덮을 것인지, 이 글을 포함한 시청자들의 비판을 섣부른 행동으로 뒤집을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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