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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South-east Chiba (2012)

지바 여행 (2012) (5) - 나메가와 아일랜드

카모가와 씨월드는 이제 질렸으니 다른 곳으로 떠나보자.

 

 

특급 와카시오..특급 열차에 탈 때엔 특급 승차권이 따로 필요하지만 내가 가려던 곳은 특급 와카시오가 일반 열차처럼 운행하는 구간이었기 때문에 특급권 없이 그냥 탈 수 있었다.

 

 

집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릴 나메가와 아일랜드.

보소반도 동남쪽 해안에 있는 휴양지이다.

 

 

 

 

나메가와 아일랜드 역은 이용자가 매우 적은 무인 역이다. 쓰고 남은 승차권은 저기에 넣으란다.

 

 

 

심지어 IC카드는 이렇게 입장용, 퇴장용이 나란히 놓여있다. 결국 열차만 안 타면 플랫폼에 자유롭게 들어 다닐 수 있다.

다른 무인 역에서 내리기 위한 무임승차도 가능하겠지만 CCTV는 있다.

 

그럼 이제 나메가와 아일랜드에 가볼까..

 

 

 

야자수가..! 여기가 바로 남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그런 휴양지인가!

 

 

 

그런데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

 

 

 

 

표도 안 팔아.

 

 

 

입구에 사람도 없어.

 

 

 

스산하다~

 

사실 나메가와 아일랜드는 2001년에 문을 닫았다. 그리고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그대로 버려졌다.

나메가와 아일랜드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던 1964년 여름에 개장. 당시 일본 경제는 계속 성장 하고 있었지만 그에 비해 레저 시설이 적었기 때문에 나메가와 아일랜드의 입장객은 계속 증가.

주요 시설은 호텔, 레스토랑, 동물원, 식물원 등등.

특히 동물원의 홍학 쇼가 명물이었다고 한다.

결국 1970년에 연간 입장객 117만 명을 기록. 나메가와 아일랜드 역도 생겼다.

 

그러나

 

1970년 경쟁상대인 카모가와 씨월드 개장. 그 이후로 관광객이 점차 줄기 시작한다. 76년부터는 적자 경영이었다고 한다.

그보다 더 타격이 컸던 것은 1983년 도쿄 디즈니랜드 개장. 도쿄는 아니지만 도쿄 바로 옆인 디즈니랜드에 비해서 나메가와 아일랜드는 너무 먼 곳에 있었다!

그래도 80년대는 버블 경제 덕분에 어찌어찌 버틴다. 하지만 90년대 들어서 버블 경제 붕괴...

2000년의 연간 입장객은 19만 명. 전성기의 1/5도 안 되는 숫자다.

게다가 명물이었던 홍학이 늙어서..죽어 가는데 마리당 50만 엔의 새 홍학 구입 비용이 감당이 안 되고..

지자체의 재정 지원도 힘들었다.

결국 재정난을 못 버티고 2001년 8월 31일 폐원.

그리고 말 그대로 버려졌다.

2007년에 새로운 주인이 이 곳의 개발을 시도했지만, 2008년에 금융 위기가 왔다.

 

 

 

사실 내가 막 도착했을 때 고급 차가 이 곳의 주차장에서 나오는 것을 봤다.

맨 앞의 검은 차는 벤츠 S클이다.

여기 버려진 곳인데....1월 1일인데....일본 최대 명절인데

아무리 가능성을 따져봐도 야쿠자밖에 없잖아.........10분만 일찍 도착했으면 나 큰일 났었던 거야?

 

 

 

일본 폐허 마니아들은 다들 가본다고 한다. 정문은 막혀있지만 쪽문이나 산을 타거나..그런 곳은 넘어갈 수 있는 곳이 있다.

 

 

버려진 주차장..

 

그리고 역으로 돌아가서 지바로~ 이 사이에 꽤 큰 지진 있었는데 전혀 못 느꼈다. 나중에 페이스북 보고 알았다..

 

역에서 잠시 좌절했는데, 다음 지바 행 열차가 40분 후에 도착이라고 그래서..ㅡㅡ

이 역 하루 평균 승차객이 19명이다. 열차 시간표를 잘 확인 해야 한다..

 

 

 

참고 자료

위키피디아 일본어판 行川アイランド

http://ja.wikipedia.org/wiki/%E8%A1%8C%E5%B7%9D%E3%82%A2%E3%82%A4%E3%83%A9%E3%83%B3%E3%83%89

위키피디아 일본어판 行川アイランド駅

http://ja.wikipedia.org/wiki/%E8%A1%8C%E5%B7%9D%E3%82%A2%E3%82%A4%E3%83%A9%E3%83%B3%E3%83%89%E9%A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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