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여행을 2박 3일 쯤(혹은 그 이상)으로 가면 대개 미야지마를 들리기 마련이다.
일본의 3대 절경으로 손 꼽히는 데다가 세계문화유산에 히로시마 시에서도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미야지마(宮島) 섬은 별칭이고 원래는 이쓰쿠시마(厳島) 섬이고 신사 이름도 이쓰쿠시마 신사이다.
원래 미야지마는 날씨가 맑은 날 가려고 했었는데, 둘째날 날씨가 괜찮았으므로 미야지마에 가기로 했다.
미야지마가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으니깐!
미야지마구치 역에서 내려서
<근데 역에서 내려서 뒤돌아서 역 이름이 뭔지 보는 사람이 있나?>
승선장으로 간다.
이 글을 보고 히로시마 여행을 갈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아마 당신은 JR 패스나 미야지마 페리가 포함된 히로시마 노면 전철 패스를 가지고 있을테니 요금 따위 언급 안 해도 되겠지.
<JR 선착장>
배에서 보이는 이쓰쿠시마 신사
<순하게 생겼네>
나라에는 알겠지만 코끼리 아저씨보다 과자를 더 잘받아먹는 훈련된 생체 병기들이 있지만
그에 비하면 이 녀석들은 천사들이다. 물론 관광객이 소지하고 있는 음식물에 대한 관심은 이 녀석들도 만만치 않다.
섬 전체에 600여 마리의 사슴이 살고 있다.
<우와>
도리이는 신사의 입구에 세워지는 문이다.
<이쓰쿠시마 신사>
이 장면을 묘사할만 한 수식어는 정말 '바다 위에 떠있는 듯한'말고 없을 듯.
일본 신사 중 가장 긴 회랑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한국인은 신사에 큰 관심이 없을 테고 도리이 사진만 찍다가
신사를 빠져나오겠지?
아, 신사 입장은 유료입니다.
사실 미센산에도 올라가려 했지만 로프웨이 점검 중이라 가지 못 했다.
이 산이 생각보다 높아서 걸어 올라가려는 사람은 작정하고 오는 것이 좋을 텐데
로프웨이까지 포함한 1일 패스가 싼 가격에 팔리고 있으니 그 거 사면 된다.
실은 걸어올라가보려다가 30분 만에 때려치고 돌아 나왔다. 동네 야산이 아님.
미센 산에서 헤매고 있던 사이 썰물이 되었다. 조석간만의 차 만세!
물이 점점 빠지고 있다.
점심 먹고 오면 도리이 밑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빠질 것이다.
신사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알고 있겠지만 신사에 들어가려면 대개 물을 건너야한다.
물은 도리이와 함께 신성한 땅과 일반적인 땅을 나누는 경계인데, 이쓰쿠시마 신사는 바다 건너에 초대형 도리이와 함께 있으니
미야지마 연간 조석표 : http://www.miyajima.or.jp/sio/sio01.html (너님 혹시 월화수목금 한자도 못 읽는 건 아니지?)
만조 때 수위가 250cm 이상이면 신사와 도리이게 바다 위에 떠있는 신비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인 경험을 보건데 300cm 이상이 제일 적절한 것 같다.
간조 때 수위가 100cm 이하면 도리이의 밑부분까지 갈 수 있다.
세우는 데 쓸 나무를 찾는데만 10년 넘게 걸렸다니 얼마나 대단한 나무인지 살펴보길.
간조 때 수위가 40cm 이하면 조개도 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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